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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■ 나의 하루./일상. 2015. 11. 15. 17:19



    오늘 성당에서 낮부터 주방 봉사 하러 갔다가,

    큰 쓰레기봉지가 꽉 차서 성당 뒷편 엄청 큰 쓰레기통에

    버리러 다녀오래서 나갔는데,




    홈리스 한 명이 그 쓰레기통에 있던 물병들을

    분류하고 있었다.

    그 병들 재활용하면 한 병에 100원 정도 주는데 ,

    나름의 돈벌이 수단으로 쓰레기통 뒤지는 사람들을

    많이 봤는데, 내가 가자 자기는 재활용 하기 위해

    분리 중인 거라고.. 그렇게 돈을 버는게

    불법은 아닌지라 (오히려 난 구걸보다 낫다고 봄)

    계속 하시라 하고 나는 쓰레기 버리고 가려는데



    같이 가셨던 분이 그 사람에게 춥지 않냐며

    뜨거운 커피 한 잔 줄까?

    했더니 본인의 텀블러를 주며,

    그럼 여기에 부탁한다고 해서.


    텀블러를 씻고, 커피를 타서 가져다 주니

    너무 고맙다며 God Bless You 를 외쳐주는데.


    순간 멍- 했다


    캐나다의 홈리스들은 구걸도 당당하게 하고

    굉장히 쿨하다고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.


    축복까지 빌어줄 줄이야.


    오늘 착한 일 하고 축복까지 받고.

    기분이 ​너무 ​좋았다



    무도 보며 보쌈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

    마침 저녁 식사로 보쌈 만들어 주시고 ㅋㅋ

    작게나마 원하던 모든 게 다 이뤄진 것 같아서

    기분 좋게 기억될 하루 ​:D


    나도 ​가까운 누군가에게 ​항상 축복해줘야지.

    하고 마음 단단히 먹었다.


    항상 따뜻한 사람이 되어줘야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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