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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■ 나의 하루./일상. 2015. 11. 6. 13:35





    아침만 해도 햇살이 그리 좋더니 미사 끝나고 공동묘지에 도착하려니 겨울비가 내렸다.



    여기도 이제야 추워지려나보다.




    알지는 못하지만 죽은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러 들른 공동묘지에서..



    ​하필, 내가 (여러 의미로) 좋아하는 비가 내렸다.




    이 곳의 장례문화는 한국과 좀 다르게, 유럽처럼 동네 어귀마다 있어서 으스스한 그런 건 없다. 가장 볕 좋은 언덕배기에 각 비석마다 (오로지 한 평 남짓에 비석 하나) 가족들의 꽃과 인형장식들이 마치 그들의 죽음을 마냥 슬픔보단 담담한 축복으로 배웅하는 것 같아서 부럽다. 또 가까이에 있어서 언제든 보고싶고 그리우면 달려갈 수 있고..


    나도 매주 돌아가신 할머니. 할아버지. 작은아빠를 위해 기도하지만, 보고싶고 그리울 때 달려갈 수 있는 곳에 없어서...



    아쉽다.



    언제 꿈에라도 한번 나오면 좋겠는데.
    자주 찾아와도 좋으니까... 보고싶어. 안그래도 매일 아침마다 요란한 꿈 기억에 피곤한데 보고 싶은 사람 보며 꾼 꿈은 피곤하지도 않을 것 같아 :D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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